3호 싸장님

기수
1기
부제목
대기업 퇴사하고 생화케이크 집 차리기
스토리 유형
하는 일
구: 모 대기업 UIUX 디자이너
현: 생화케이크 스튜디오 Fke 사장님
특이사항
창업한지 2년이 지난 시점엔 너무 행복하다며 회사 나오라고 전도함
창업한지 4년이 지난 시점엔 회사도 나쁘지 않다함. 그치만 지금도 만족한다고 ^^ㅋㅋㅋㅋ

참고: 예전에 인터뷰했떤 글과 짜집기 해서 쓴 글이라 타임라인이 조금 안맞을 수 있음

싸장님 3호는 바야흐로 10년전.. 광고 동아리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이다. 동아리 활동을 할 때 친하지 않았어서 다른 지인을 통해서 종종 듣곤 했는데, 어느날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다.
야 xx이 회사 때려치고 케이크집 차렸대!
이때 한참 아웃오브박스 이야기 수집 중이었어서 저 이야기 듣자마자 싸장님 3호 가게 달려가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. But! 이 언니와 정말 안 친해서 따로 물어보기엔 애매했고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을 뿐이었다....ㅠㅠ
그러던 어느날! 우리 언니의 생일을 맞이하여 싸장님 3호의 케이크가 마침 필요해진거 아닌가!!그래서 케이크를 픽업가면서 언니와 대면할 수 있게 되었다. 울 언니 케이크를 핑계삼아 궁금하던거 다 물어보았다.
빈프로젝트:
언니 언니 이런건 언제 배워서 언제 차린거예요?
3호 싸장님:
나 회사 다니면서 계속 준비했지! 차린지는 한 2년 됐나?
(이 인터뷰 했던게 이 글을 쓴 기점으로부터 3년 전임. 지금 글 두번 찌기 귀찮아서 과거 글 가져옴;;;)
빈프로젝트:
헐 원래부터 창업 생각 갖고 있었던거예요?
3호 싸장님:
응 나는 원래 더 빨리하려고 했었어. 한번 나갈라했는데 위에 사람들이 말려가지고 몇년 더 다니다가 나온거야.
빈프로젝트:
아 그러면 준비 다 하고 나온거네요?
3호 싸장님:
크게 보면 그렇지 ? 회사 다니면서 배우고, 퇴사하고 6개월은 더 준비하긴 했었어.
그렇게 케이크샵을 열심히 준비하던 6호 언니는 강남 샵을 차리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#fke 라는 곳이다.
처음에 강남에 가게 계약할 때 비싼 월세 때문에 손을 벌벌벌 떨었다고 한다. 그러나 선생님이 무조건 몫좋은 자리 가야한다고 신신 당부했어서 큰 맘먹고 강남 쪽에 가게를 차렸다. 다행히 운이 좋게 지역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좋게 나서 장사가 잘 되었다!

왜 하필 케이크 였나요?

회사는 전쟁터고 밖은 천국이다

빈프로젝트:
와 언니 진짜 너무 멋있어요ㅠ 이게 리터럴리 자기가 좋아하는걸로 밥벌어먹고 사는거네요!? 언니 근데 지금까지 해보니까 어때요? 자영업 힘들다는데 회사 다닐때보다 좋아요?
3호 싸장님:
응 훨씬 좋아!!!나 전에 회사 너무 노잼이었거든? 지금이 훨씬 재밌어.
(는 이때 2년차)
빈프로젝트:
맞다 언니 디자이너 아니예요? 도대체 P사에서 무슨 일을 했어요?
3호 싸장님:
나 거기서 UI 기획했어 ㅋㅋㅋㅋㅋ
빈프로젝트:
엥!? p사에서?!?!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(철강회사)
3호 싸장님:
응ㅋㅋㅋㅋㅋㅋㅋㅋ듣기만해도 재미없었겠지
빈프로젝트:
아니 거기서 UI뭘 기획할게 있다고
3호 싸장님:
그니까 심지어 나는 기획만하고 제작하는건 다 외주 맡기긴했는데 ..그것도 그렇고 맨날 아저씨들이랑만 일하니까 진짜 노잼이었어.
빈프로젝트:
ㅇㅇ.. 넹.. 그렇겠다.
3호 싸장님:
그래서 회사 다닐 때 보다 훨씬 행복해
진짜 일은 훨씬 더 많이하고, 몸은 더 힘든건 맞거든?
그래도 내가 만든거 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좋게 피드백 줄 때마다 너무 뿌듯해
빈프로젝트:
와 대부분 나오면 지옥이다 전쟁터다 하는데 아니구나
3호 싸장님:
나는 왜 더 일찍 안나왔을까 후회한다니까.너도 빨리 기술 배워서 나와!!!!
빈프로젝트:
저도 그러고 싶은데 무슨 기술 배워야할지 모르곘어요 ㅠㅠ
3호 싸장님:
아 그래? 아니야 시간은 있으니까 회사 다니면서 곰곰히 생각해봐.진짜 빨리나와서 자기꺼 하는게 최고야.
이 말을 하는 친구6호의 그 표정을 나는 잊을 수 없다. 얼굴은 진짜 힘들어보이긴 헀는데 (언니 미안) 그 초롱초롱한 눈빛과 입꼬리 미소는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생기있는 인간의 모습이었다.
그렇게 3호 싸장님의 썰을 접한 나는 그녀를 싸인회에 부르게 되고
그녀의 자세한 스토리를 더 듣게 되었는데 저때의 인터뷰와 싸인회에서의 이야기 다 들어보고 나서
다음과 같은 것을 느꼈다.

3호 싸장님의 인생을 보며 느낀 것

1.
케이크를 좋아해서 생화 케이크 차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음
2.
혼자 일하고 싶다, 디자인 효능감을 느끼고 싶다! 라는 욕구가 명확하게 있었는데 우연히 그 시점에 케이크와 생화를 배운거였음.
3.
결국엔 케이크에 대한 신념 뭔놈의 계시를 받아서 잘 맞는 일을 찾은게 아니라,
(1) 현재 상황에 불만족을 느끼고 (디자인 효능감 못느낌)
(2) 그것을 충족 시키기 위해 그냥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살려서 (그 당시 배우고 있던 것)
(3) 그냥 시도를 했더니 잘 맞았던 것!
지금 상황에 불만족하거나 이슈가 있는건 오히려 좋은 시그널이다.
그 시그널을 바탕으로 뭐든 해보자 그걸로 천직을 찾을지 어떻게 알겠슈?
고고~~
3호 싸장님 이야기 끝